
정동진...하면 모래시계를 떠올리는 사람이 대부분이겠지만, 당시 나는 군생활을 하고 있던데다가 서울방송은 볼 수도 없었기때문에 모래시계라는 드라마의 열풍이 어느정도였는지는 잘 모른다.
다만 공용화기훈련장이 있던 곳으로만 기억하고 있다. 육공트럭을 타고 아슬아슬한 절벽길을 올라서면 그 경치 좋은 곳에 공용화기 사격장이 자리잡고 있었다. 쫄따구와 순찰나왔던 훈련소 동기를 1년반만에 만난 곳도 그 곳이었다. 건빵주머니에 넣어 온 담배를 인심좋게 나누어 주던 그 녀석... 지금은 어디서 무얼하고 있으려나?
하여간 내게는 그런 기억 뿐인 곳인데 가보니 식당도 많고 여관도 호텔도 많았다. 두 군데의 식당에서 해물탕과 회를 먹어 보았는데... 별로 싸지도 않으면서 맛은 그저그런... 인심은 느껴지지 않는데 써비스만 시골풍인... 정도. 썬쿠르즈라는 호텔...숙박비...비싸다...조식부페 정도는 당연히 있어야할 것 같지만, 그런것도 없다. 그저 객실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좋다는 것 뿐. 썬크루즈 주변의 공원과 에디슨박물관 등은 볼만하다.
7번 국도를 따라 올라가다가 퇴역한 전북함과 무장공비들이 타고 넘어왔던 잠수함을 구경했다. 아아...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근문하는 해군 장병 여러분...존경스러웠다. 온통 쇠붙이인데다가 좁아서 살짝만 미끄러져도 멍들고 부러질 것 같았다.
오랜만의 여행으로 스트레스가 쪼~금 풀렸다.
Posted by mindgueri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