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일기

다섯째 주 (4.23 ~ 4.29)

미지와의 조우

텃밭이 푸르스름해졌다.
작지만 분명하게 ‘나 여기 있소’하듯이 두 잎을 번쩍 치켜든 새싹들을 보니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뿔처럼 솟아오르는 옥수수, 실처럼 갸냘픈 대파와 부추, 둥그런 하트모양의 열무... 에 작은 구멍들이 있다! 한 두 군데가 아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좁쌀만한 크기에 반딱거리는 등껍데기 벌레들이 톡톡 튀어다닌다. 이웃텃밭의 열무들도 모두 마찬가지였다.

드디어 해충과 만나는구나.

지난 주에 농장에서 만든 목초액을 희석해 뿌렸다. 특히 로즈님 밭에는 개미굴이 여럿 생겨서 좀 더 신경써서 뿌렸다. 목초액의 독특한 냄새가 온 밭에 퍼져나가자 벼룩같던 놈들도 개미들도 재빨리 숨어버렸다. 다음 주엔 더 나빠지지만 않기를.

Posted by mindguerilla

2011/04/30 16:36 2011/04/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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