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비례

진수랑 앉아서
진혁이가 공부한 문제집을 채점하고 있는데
뜽금없이

아빠, 전 3학년때가 제일 길었던 거 같아요.
음... 기억나는 일도 많구요.
그 때에 비하면 4학년은 별로... 시간도 빨리 간 것 같고.
추억거리가 적어서 그런가?

정말 그런가보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는 어른들의 말은
나이가 들수록 추억만들기를 소홀히 했다는 말과 같다.

먹고살기 바쁘고 피곤하고 익숙해지고 다리에 힘도 없어지고 재미도 없고
그래서 소소한 추억할 꺼리 하나 없는 매일매일을 보내다보니
시간이 성큼성큼 내달리는 것처럼 느껴지는게 당연하다.

시간의 속도는 추억에 반비례한다.

Posted by mindguerilla

2010/01/14 03:07 2010/01/14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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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매제 2010/01/14 13:13 # M/D Reply Permalink

    와 가슴에 와닿는 말씀입니다.

    1. mindguerilla 2010/01/15 14:50 # M/D Permalink

      매제 오랜만~. 잘 지내고 있었죠? 요새 하도 추워서 단련이 됐는지 영하 1~2도는 포근하게 느껴지네요. ㅋㅋ 곧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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