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비
동고비는 모양과 습성이 박새와 딱따구리의 중간이다. 몸은 박새처럼 잿빛을 띠고 있으나, 훨씬 유선형인 게 다르다. 굵고 검은 눈 선이 매혹적이다. 새들을 관찰할 때 중요한 포인트 가운데 하나는 나무타기를 하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동고비는 딱따구리만큼이나 나무를 잘 탄다. 가끔 가지에 거꾸로 매달리기도 하고, 나무 위를 걸어다니기도 하는 재주꾼이다. 다만 꼬리가 짧아서 딱따구리처럼 꼬리를 이용하지는 못한다.
산사의 숲/ 김재일
화로에 불을 피우며 앉아있으려니까 조그만 새 두 마리가 저만치 내려앉는다. 둥그스름한 몸통에 삼각형의 꼬리날개, 가벼운 종종걸음이 귀엽다. 흙을 이리저리 쪼는가싶더니 소나무 줄기에 올라 아래위로 걷는다. 어,나무도 타네? 무슨 새지?
집에 돌아와 이리저리 찾다보니 동고비란다.
Posted by mindgueri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