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窟’이 없을 때 우리는 ‘굴’에서 살았고,
‘주발·접시·대접·통’ 따위 ‘물건’도 만들고,
‘온돌’ 깐 ‘방’에 ‘장작불’ 때고,
‘문’도 달고 ‘외’도 엮어 ‘바람벽’도 치고 ‘도배’도 하고,
‘수염’ 난 ‘영감’이 ‘사랑방’에서 ‘모양’ 내고 ‘사설’ 늘어놓으며,
‘안주’에 ‘강정·경단·인절미·저냐’ 곁들여 ‘잔’ 들고 ‘술타령’도 하고,
‘농’도 만들고 ‘옷장’도 마련했다.
이들은 한자와는 상관없는 우리말들이다.
그런데 어째서 ‘窟·周鉢·桶·物件·溫突·房·長斫·門 …따위에서 왔다고 하느냐?
- 정재도
Posted by mindgueri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