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길이 궁금한 아이가 있다
아이가 비탈길을 뛰어 내려오고 있다
점점 뺨이 터질 듯이 웃는다
천둥이 남쪽 하늘로 구르듯이
무른 가슴을 구르는 게 있는가
초승달이 매일매일 커지듯이
앙가슴에 자라나는 흰빛이 있는가
계속 기울어져 내 쪽으로
쏟아질 듯 뛰어 내려오고 있다
저 흘러넘침을
나는 어떻게 받아 안을 것인가
바위처럼 박히어 있는 나는
비탈과 아이/ 문태준 - 사람과 책63호
바위처럼 박히어 있는 나... 뜨끔하다.
Posted by mindgueril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