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도우미

이번 여행을 즐겁게 만들어 준 도우미 삼총사를 소개합니다.

JBL On Stage 3

그림처럼 잘 꾸며놓은 곳이라도 여행지의 숙소는 '남의 집'이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 그도 그럴것이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돌아온 숙소는 늘 동굴처럼 적막하다. 바람소리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완벽한 심심함'을 즐기는 것도 좋지아니하냐고?

당연 좋다. 그러고싶다. 하지만 내가 김씨처럼 홀로 표류하지않는 한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아이들은 밖에서도 뛰어놀고 안에서도 뛰어논다. 마나님은 또 어떡하구. 그렇다고 TV를 트는 것은 반칙이다. 그럴 바엔 차라리 집에 있지.

이럴 때 필요한 건 음악. 집에서 차에서 즐겨듣던 음악이다.
아이팟을 JBL On Stage에 올려놓으면 동굴같던 숙소가 편안한 집도 되었다가, 떠들석한 파티장소도 되었다가, 분위기 좋은 바도 된다.

Canon WP-DC 31

덕천 스파캐슬에 가면 파도풀과 유수풀을 합해놓은 다이나믹한 시설이 있다. 경사로를 타고 내려오는 물이 만들어낸 거친(?)파도를 타는 맛이 제법이다(가끔 공중에 뜨기도 한다). 하여튼 중독성이 강해 계속 타게되는데...

목에 걸고 있던 방수케이스가 튜브와 내 몸뚱이 사이에서 고생하다가 그만 살짝 벌어지고 말았다. 지퍼와 벨크로로 구성된 일반적인 방수케이스라 얌전히 수영장에서 놀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격렬한 파도풀에선 그만 물이 새고 만 것.

침수. AS센터의 직원이 한참 설명을 듣더니 겨우 두 글자 쓴다. 시간과 비용은 얼마나 걸릴지 바로 알 수도 없다.  해결책은 전용 방수케이스. 겁나게 비싸지만 침수 걱정없이 놀 걸 상상하며 기양 질렀다. 덕분에 이번 여행에선 겁도 없이 바다 속까지 다녀왔다.

SanDisk SDHC 32GB

요샌 어디엘 놀러가도 커다란 카메라를 맨 아빠들을 보게된다. 예쁘기만한 아이들 사진을 잘 찍어주고픈 맘은 이해가 되지만, 멍에처럼 어깨에 얹은 카메라 때문에 따로 노는 아빠가 되는 건 정말 싫다(그건 우리 아버지대로 끝내고 싶다).

우리집엔 캐논 똑딱이만 세 대 있다(하나는 여태 AS중. 부속을 기다린다나). 전에는 오렌지색 Sony U-50을 페인트가 벗겨질 때까지 잘 사용했다. 똑딱이들은 작고 가벼워 손목에 걸고 다니다가 순발력 있게 - 연사로 - 들이댈 수 있어 순간포착이 쉽다.

요즘엔 HD고화질의 동영상도 찍을 수 있어서 기존의 캠코더들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어쩌지?). 굳이 딸린다면 메모리. 하지만 재작년 봄 4GB였던 최대용량이 현재는 32GB까지 나왔다. 대용량을 믿고 마음껏 찍다보니 괜찮은 것들도 제법 나오게 된다.

Posted by mindguerilla

2009/08/06 16:47 2009/08/06 16:47
Response
No Trackback , 7 Comments
RSS :
http://www.mindguerilla.net/rss/response/355

Trackback URL : http://www.mindguerilla.net/trackback/355

Comments List

  1. 김매제 2009/08/07 16:41 # M/D Reply Permalink

    똑딱이 싸이즈의 DSLR도 나왔대요.
    당장은 얼마나 비쌀지 감도 안와서 쳐다도 안봤쬬.
    전 동남아 간다면 올림푸스 수중용 카메라를 사볼까 생각은 해봤는데
    아직은 기회가 없어서 쳐다도 안봤어요.
    ㅎㅎ 무거운 카메라에 힘들어도 좋고
    물에 젖을까 걱정하면서 찍어도 좋으니
    따뜻한 남쪽 나라 가보기나 했으면~~

    1. mindguerilla 2009/08/07 18:11 # M/D Permalink

      따뜻한 남쪽 타령하면서 혼자 다녀온 사람이 누구더라? ^^
      방수케이스의 크기는 기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생각보다 크지않고 예쁘답니다. 인터넷에는 왜 그리 사진이 없는지. 곧 올려볼게요.

    2. 김매제 2009/08/07 19:47 # M/D Permalink

      저는 추운 북쪽 나라로 혼자 갔다 왔었죠.
      (아 푸켓도 혼자 갔다오긴 했었군요. 헤헤~)
      푸켓 갔다 오고 나서는 미국에서도 태국이 그리웠어요.
      정말 관광 대국인 거 같아요.
      얼마 전 공항 점거 보고는 태국 가지 말아야지 했는데
      갔다와서 좋았다는 이야기만 들어도 또 가고 싶네요.

  2. 김매제 2009/08/07 17:24 # M/D Reply Permalink

    근데 음식 입에 안맞아 고생하지는 않았어요?
    토종 입맛 진혁이가 태국음식에 안놀랬나 모르겠네요.

    1. mindguerilla 2009/08/07 18:25 # M/D Permalink

      공항에 딱 내리니 온 몸을 감싸는 뜨뜨미지근한 향. 타이에 오긴 왔구나했죠. 여행내내 타이식이었는데 애들은 물론 루시아도 잘 먹었어요(너무 잘먹어서 칭찬까지!). 고추와 팍치에 슬슬 익숙해져서 나중엔 팍치향 가득한 수키 국물까지 쭉 들이켰답니다. 아, 또 가고싶다!

  3. luvemile 2009/08/10 15:35 # M/D Reply Permalink

    휴가 잘 보내고 오셨나요?
    댓글을 보니, 분명 즐겁고 즐거운 시간이었으리라 믿습니다.
    저도 지난주에 휴가 보내고 왔어요.
    2박3일의 짧은 여행이긴 했지만
    나름 즐겁게 쉬다 돌아왔습니다.
    아이들이 좀더 커서 따로 놀게 될때가 되면
    아마도 놀이보다는 햇볕을 즐기는 휴양을 원할때가 오겠죠.
    뭐 아무래도 좋지요. 일탈 할 수만 있다면요.
    이제 일상으로 돌아오니 적응이 쉽지는 않네요.
    건강하게 남은 여름 보내시기 바래요.

    1. mindguerilla 2009/08/10 18:21 # M/D Permalink

      와~ 은출님, 방금 댁에 다녀왔는데. 휴가 잘 다녀오셨지요? (사진만 봐도 알겠습니다만 ^^) 저희도 잘 다녀왔습니다. 의식주 모든 면에서 다른 여행지보다 굉장히 편하게 느껴지는 게, 의외로 태국이랑 잘 맞았어요. 우리처럼 까다로운 멤버를 감동시키다니...진정한 관광대국으로 인정합니다. 아이들에게 수영을 배웠다는 것도 기억할 만한 일입니다. 아직 살려고하는 수영이지만 물이랑 아주 친해졌어요. 아... 만나서 얘기해야지 이거 원 답답하네요. 조만간 뵈여~

Leave a comment
« Previous : 1 : ... 237 : 238 : 239 : 240 : 241 : 242 : 243 : 244 : 245 : ... 558 :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