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ing through the recession

불황의 시기에는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지며, 디자이너들은 이러한 현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펜타그램의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디자인 옵저버>의 운영자인 마이클 비럿(Michael Bierut)이, 지난 28년 동안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충고를 전한다.

1월 4일 <디자인 옵저버>에 게재된 ‘불황을 헤쳐 디자인하기(Designing through the recession)’에서, 마이클 비럿은 먼저 불황에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모든 일의 진행이 느려지고, 모두가 바쁜 척을 하며, 만사가 불투명해진다.” 말하자면 해고의 위협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모두가 전에 없이 바쁘게 움직이지만, “이메일이나 전화로도 충분한 얘기로 미팅이 소집되고, 30분이면 족할 회의가 4시간으로 늘어나는” 그런 식이다. 하지만 실제로 일의 진행이 빨라지는 것은 아니어서, 새로운 프로젝트의 검토 및 실행 과정은 끊임없이 지연되고, 툭하면 원점으로 되돌아간다.

“클라이언트들은 여러 디자인 회사들로부터 수많은 제안서를 모아 검토하며, 계속해서 디자인 회사에 제안서 수정을 요구한 끝에 마침내 하나의 디자인 회사를 선정해 계약을 체결한다. 그리고는 다시 제안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재협상에 들어간다. 프로젝트 착수는 수 차례 미뤄지고, 아예 몇 차례 보류되는가 하면, 간신히 프로젝트 작업에 돌입하면, 매 단계마다 오랜 시간을 들여 점검하며 시간을 잡아먹고… 간신히 명세서를 제출하면… 그 뒷일은 굳이 설명 안 해도 알 수 있을 것.”

이렇게 만사가 불확실한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심지어 회의 약속을 잡았던 담당자가 회의 당일 가보니, 그 사이 해고되어 자리에 없는, 허무맹랑한 일이 벌어지는 때가 바로 불황기다.

이 속 터지는 시기, 그렇다면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마이클 비럿은 다섯 가지를 충고한다. “절약하고, 신중할 것이며, 창조적으로 일해라. 더불어 사회적 친교 관계를 유지하고, 인내심을 가져라.” 꼭 필요한 부분 이외에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더불어 불황의 느릿한 페이스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해, “예전 학창시절 한 가지 과제에 한 학기 내내 매달렸던 것처럼” 작업의 질을 높여보라는 것. 연구 및 개발에 눈을 돌려 차분히 내공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비럿은 불황이야말로 마침내 “언제 점심이나 같이 하자”던 공허한 인사말을 실천에 옮길 수 있을 만큼 시간이 남아도는 때라고도 이야기한다. 누군가를 만나 끊임없이 교류를 갖다 보면, 그것이 단순한 친교 수준의 만남이라 하더라도 분명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의 마지막 충고는 “참고 기다려라”이다.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았던 닷컴 붐에도, 부동산 열풍에도 내리막이 찾아왔듯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 불황도 언젠가는 지나간다. 그러니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라.”

출처: designflux / 원문 [design observer] designing through the recession

Posted by mindguerilla

2009/01/12 12:52 2009/01/1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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